[KS] 정회열 코치, "진갑용, 몸과 마음 모두 완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28 09: 05

정회열 삼성 라이온즈 배터리 코치는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만큼 흐뭇하다. '안방마님' 진갑용(37)의 활약을 보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올 시즌 112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3리(286타수 78안타) 10홈런 42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뽐냈던 그는 가을 잔치에서도 만점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팀내 최고참이자 주전 포수로서 제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다는게 정 코치의 설명. "정규 시즌 때 우천 연기된 경기도 많았고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충분히 쉬면서 체력 관리를 잘 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해 국제 대회마다 대표팀의 안방을 지키며 승리를 이끌었던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포수.
정 코치 역시 "능력 만큼은 국내 최고"라고 엄지를 세운 뒤 "부상 방지 및 체력 안배를 위주로 준비했다. 진갑용이 제 몫을 해줘야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그의 활약을 강조했다. 그리고 정 코치는 "상대가 전력 분석을 한 만큼 정규 시즌과는 다른 패턴으로 가고 있다. 나름대로 역이용도 잘 하고 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2차전서 안치용의 번트 역시 결코 처리하기 쉽지만은 않았다. 그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 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 코치 역시 "앞으로 쏠렸다가 뒤로 못 따라갈 수 있다. 그만큼 몸과 마음의 준비를 갖췄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삼성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그가 안방을 지켜야 한다. 평소 장난기 가득한 진갑용은 "올 시즌에는 '준'자를 떼야 한다. 그리고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02, 2005, 2006년)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진갑용. 올해 역시 그의 활약에 사자 군단의 정상 등극이 달려 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