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차우찬, 감독 믿음으로 '부활'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10.28 09: 01

한국시리즈 첫 승을 올리며 1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된 투수 차우찬(24)은 선발 매티스에 이어 구원등판, 3이닝 무실점(무피안타 5탈삼진)의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SK 타자들을 완벽하게 틀어막았습니다. 그야말로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는데요. 사실 차우찬의 한국시리즈 활약은 베일에 싸인 상태였습니다.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짓고 20여일의 공백기 동안 4차례의 자체 청백전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을 했는데요. 후반기 팔꿈치 염증 부상으로 정규시즌 막판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던 차우찬은 2주 전에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도 4.1이닝 5실점 (2볼넷 7피안타 3탈삼진)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투구 밸런스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미디어데이를 통해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대기한다는 소식은 차우찬에 대한 우려를 더욱 커지게 했는데요. 하지만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에 대한 신뢰를 보이며 “구위가 좋기 때문에 중간계투로 나가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류중일 감독의 저 한마디는 차우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참가한 차우찬은 “사실 준비기간 동안 공이 좋지 않았는데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님이 공이 너무 좋아 중간계투로 나간다고 말씀해주셨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던졌다” 라며 자신을 믿어준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올시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부진했던 차우찬은 감독의 변함없는 믿음으로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부진을 털어낸 차우찬은 무서울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이민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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