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 3’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최종 본선 무대인 11월 11일 방송분까지 남은 생방송은 단 세 번. 3회의 생방송이 끝나면 시즌 3의 우승자가 결정된다.
‘슈퍼스타K’ 시리즈는 누가 뭐라 해도 성공적인 첫 한국형 오디션 프로그램임이 틀림없다. 2009년 시즌 1 당시 72만 명이 참가했고, 그 다음 해인 2010년엔 135만 명이 오디션에 응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국내 8개 지역 및 해외 3개국에서 200만 명에 가까운 이들이 몰려드는 등 갈수록 높아만 가는 주목도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8월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시즌 3 역시 최고의 화제성으로 많은 이슈를 낳고 있는 상황. 본선에 진출한 톱 11은 물론이고 슈퍼위크에 진출했던 손예림 등도 하루 아침에 스타로 떠오르는 등 예선을 통해 잠깐 방송에 나왔던 이들조차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슈퍼스타K 3’ 측에 따르면 올 시즌은 오디션에 응시한 도전자들을 향한 기획사들의 러브콜이 지난 시즌 1, 2에 비해 유독 쇄도하고 있다.
관계자는 “‘슈퍼스타K 3’ 방송 직후부터 도전자들을 연결시켜 달라는 기획사들의 연락이 많다. 지난 시즌 1, 2때도 기획사들의 러브콜은 많았지만 올해처럼 방송 초반부터 이렇게 많은 연락이 온 경우는 처음이다”며 “더욱이 특정 도전자들에게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도전자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점은 올해 시즌 3의 특징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시즌3의 경우, 올해 초 열린 지역 예선 때부터 쟁쟁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실력자들의 대거 출연이 예고 됐던 터라 그만큼 기획사 러브콜도 많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인기 고공행진 속에 방송이 진행되곤 있지만 사실상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더욱 줄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유는 긴장감 부족이다.
이제까지 이어진 본선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돼 있었던 점이 없지 않다. 최고의 호흡으로 프로 못지않은 완벽 무대를 선보였던 울랄라 세션, 독특한 음색이 매력적인 투개월, 훌륭한 편곡 실력과 출중한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은 버스커 버스커, 타고난 보컬인 크리스티나 등 애초부터 화제를 모은 출연진들만 남은 것.
오디션 프로그램의 생명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다. 과연 누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보는 측면이 강하다. 물론 이전 시즌보다 실력이 월등한 출연진이 모인 까닭에 누가 우승을 하든 멋진 가수로 성장할 수 있겠지만 소수 후보에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건 아쉬운 일이다.
또 문자투표의 비중이 워낙에 크다 보니 자연히 인기투표가 되는 일도 있다. 인기 많은 후보가 결국 우승까지 하게 되는 시스템인 셈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비단 ‘슈퍼스타K 3’에만 있는 건 아니다. MBC ‘위대한 탄생 1’의 경우도 우승자인 백청강에 일찍이 표가 몰리는 탓에 ‘긴장감 저하’라는 치명타를 얻었다.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가 반감되는 건 당연한 순서였다.
사상 최고 상금인 5억 원과 데뷔 음반 발매, Mnet 아시아 연말 시상식 ‘MAMA’ 단독 공연 등을 내건 ‘슈퍼스타K 3’. 지난 두 시즌에 이어 끝까지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osecut@osen.co.kr
M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