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정에 긴장한 것일까.
일본축구협회가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인 혼다 게이스케(25, CSKA 모스크바)의 대표팀 소집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28일 일본축구협회가 혼다를 타지키스탄(11월 11일) 및 북한(11월 15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기용하기 위해 소속팀 CSKA 모스크바에 소집 공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일본축구협회의 하라 히로미 기술위원장은 "(혼다의 출전이) 사실상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소집 공문을 보내지 않으면, 일말의 가능성도 사라진다"면서 "북한전은 인조잔디에서 열리므로 더욱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상 중인 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혼다가 11월 중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알려졌지만 그 동안 일본축구협회는 선수 보호를 최우선이라고 천명해왔다. 더군다나 일본축구협회는 내년 1월 잦은 A매치에 지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표팀 소집을 생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그만큼 일본축구협회가 두 차례 원정에 긴장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물론, 지난 11일 8-0으로 꺾은 타지키스탄이 우려의 대상은 아니다. 22년 만에 떠나는 북한 원정이 문제다. 북한이 경기 장소를 인조잔디가 깔린 양각도 스타디움으로 바꾼 것부터 시작해 모든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혼다의 소집도 그 경계의 일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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