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프리스 11회 끝내기포' STL, '7차전서 보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28 13: 59

"It ain't over till it's over(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저력은 무서웠다. 패전 직전에 두 차례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결국 월드시리즈를 최종전까지 끌고갔다. 
세인트루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데이비드 프리스의 끝내기홈런에 힘입어 텍사스를 10-9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세인트루이스는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29일 최종전까지 끌고갔다.

명승부를 끝낸 건 프리스였다. 프리스는 연장 9-9로 맞선 연장 11회말 세인트루이스 8번째 투수 마크 로우의 90마일(시속 145km)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36m짜리 끝내기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경기를 결정지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와 10회 두 차례나 2사 후 2점을 따라붙는 믿을 수 없는 저력을 보여줬다.  
두 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공방전을 벌였다. 선취점은 원정팀 텍사스가 올렸다. 텍사스는 1회 선두타자 이안 킨슬러의 볼넷과 앨비스 앤드루스, 조시 해밀턴의 연속 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는 곧바로 1회 반격에서 랭스 버크먼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텍사스는 2회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투수 콜비 루이스의 번트가 병살로 이어지며 순식간에 2사 2루가 됐다. 이때 킨슬러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실책을 주고받으며 점수를 내줬다. 텍사스는 4회 상대 조익수 실책으로 무사에 2루까지 출루했고 마이크 나폴리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 역시 4회 선두타자 버크먼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몰리나의 땅볼 때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
텍사스가 5회 다시 세인트루이스 3루수 데이비드 프리스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마이클 영의 좌중간 2루타로 앞서갔고 곧이어 세인트루이스가 6회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 볼넷 3개를 묶어 밀어내기로 따라갔다. 4회 부터 6회 까지 양 팀은 실책 4개를 주고받으며 4-4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팽팽하던 승부의 방향이 갈린 건 7회. 텍사스는 7회 벨트레와 크루스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단숨에 두 점 앞서갔다. 이어 2사 2루에서 킨슬러의 쐐기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7-4로 달아났다.
하지만 통산 월드시리즈 우승 10회에 빛나는 세인트루이스는 저력을 발휘했다. 8회 앨런 크레이그의 솔로포로 시동을 건 세인트루이스는 9회 2사 1,2루에서 프리스의 3루타가 작렬하며 극적으로 동점을 이루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텍사스는 10회 해밀턴의 투런포로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눈 앞에 두는 듯했다. 해밀턴은 7-7로 맞선 10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제이슨 모테의 98마일(시속 158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는 또 다시 기적과도 같은 뒷심을 발휘했다. 안타 2개와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어 안타 하나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릴 준비를 마쳤다. 라이언 테리엇이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따라붙자 텍사스 벤치는 후속 타자 푸홀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냈지만 버크먼이 기다렸다는 듯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1회 프리스의 끝내기 솔로포로 10-9,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 팀은 29일 월드시리즈 7차전 최종전에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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