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최동수, "오승환보다 차우찬 더 어려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0.28 16: 12

"오승환은 몰리는 직구를 노리면 승산 있다. 그러나 차우찬은 코스 배분을 하기 때문에 수싸움 폭이 넓어져 더욱 어렵다".
SK 와이번스의 18년차 베테랑 최동수(40)가 3차전을 준비하며 상대 마무리 오승환보다 좌완 계투로 나설 차우찬이 더욱 어렵다는 이야기를 밝혔다.
최동수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지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최동수는 지난 26일 대구 2차전서 1-2로 추격하던 8회초 중전 안타를 때려낸 바 있다. 동점타가 될 수 있었으나 상대 중견수 이영욱의 호송구에 홈으로 뛰던 최정이 횡사하며 동점 타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상대의 최고 자랑 중 하나인 오승환으로부터 결정적 안타를 때려냈다는 점은 높이 살 만 했다. 그래서 이만수 감독대행은 최동수를 선발 라인업에 놓으며 믿음을 보여줬다.
훈련을 마치고 경기를 준비하던 최동수는 "오승환은 직구 위력이 워낙 좋고 뽈 끝도 묵직한 만큼 다른 투수들보다 더 빠른 타이밍에서 공략하고자 한다"라며 "하나-둘도 늦다. 하나 하고 나서 바로 휘둘러야 할 것 같다"라는 말로 웃었다.
"마무리 투수는 자기가 가장 자신있는 공을 던지게 마련이다. 가끔 슬라이더나 체인지업도 던진다지만 거의 유인구들이지 않은가. 우리나라에서 오승환 변화구를 노리고 때려내는 타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삼성이 오승환을 출격시킨다는 점은 바로 3점 이내 막판 리드 상황 밖에 없다. 더욱이 최동수는 스타팅으로 나서는 타자. 어찌보면 최동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오승환 공략이 아니라 3차전 선발 저스틴 저마노나 출격이 유력시 되는 좌완 차우찬 공략이다.
차우찬의 이야기가 나오자 최동수는 "오히려 오승환보다 차우찬을 공략하는 것이 더욱 어려울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1차전서 선발 덕 매티스를 구원한 차우찬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탈삼진 5개를 솎아내는 위력을 발산했다.
"1차전 때 공을 보는 데 기가 막히더라. 게다가 오승환이 구위로 누르는 스타일이라면 차우찬은 직구만이 아닌 다른 구종을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꽂는 투수다. 1~2년 사이 굉장히 달라진 투수인 만큼 몰리는 공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오승환보다 차우찬을 이겨내는 것이 더욱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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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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