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개봉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이하 그대사)의 이순재가 중국 금계백화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순재는 지난 21일 열린 중국 금계백화영화제 외국영화부문에서 영화 ‘그대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 생활 55년만에 첫 해외영화제 수상이란 쾌거를 이뤘다.
중국 금계백화영화제는 홍콩의 금상장, 대만의 금마장과 함께 중화권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영화 시상식으로 2006년엔 '말아톤'의 조승우가 남우주연상을, 2009년엔 '마더'의 김혜자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대사’는 2월 중순에 개봉했을 당시만 해도 박스오피스 5위 밖에서 출발하며 관객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는 듯 했지만 ‘폭풍 감동’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미친 뒷심을 발휘, 개봉 두 달여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다.
이순재, 윤소정, 김수미, 송재호 등 중견급 연기자들이 주를 이룬 ‘그대사’는 베테랑 배우들이 삶의 흔적을 눈빛과 표정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선사한 작품. 노년의 안타까운 로맨스와 부모와 자식 간의 절절한 사랑, 어쩔 수 없는 헤어짐을 담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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