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이나 야구 발전을 위해서도 국내에서 뛰고 싶어 했다".
박찬호(38)가 28일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 시리즈 3차전이 열린 인천 문학구장을 깜짝 방문했다.
박찬호는 경기 전 이만수(53) SK 감독대행을 찾아 이야기를 나눈 뒤 취재진과 만나 "조금 전에 귀국했다"고만 대답한 뒤 말을 아꼈다.

이 감독대행은 "찬호와 만나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찬호가 팬들에게 좋은 모습도 보이고 싶고 한국 야구도 발전시키기 위해 국내에서 뛰고 싶어 했다"고 말을 전했다.
이 감독대행은 이어 "국내 복귀 절차가 너무 까다로워서 고민이 많은 모습이었다"며 "찬호가 '나라가 IMF로 힘들 때 나라를 위해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국가대표로서도 국위 선양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룰이 너무 까다롭다'고 말했다"며 "외국인 선수들도 거리낌 없이 뛰는데 자기에게만 왜그렇게 룰이 엄격한지 모르겠다더라"고 전했다.
한편 민경삼 SK 단장은 "박찬호가 온다는 사실은 KBO를 통해 들은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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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