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삼성, '톱타자' 배영섭 카드 꺼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0.28 17: 51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2경기 4득점에 그치자 득점력 강화를 위해 톱타자를 교체하는 카드를 빼 들었다.
류중일(48) 감독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상수가 수비 부담도 있어서 그런지 1번타자로서 부담이 있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오늘은 배영섭을 1번으로 기용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열린 1,2차전 모두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2승을 남겨놓고 있다. 2승을 거뒀지만 1차전에서 2-0, 2차전에서도 2-1로 승리했다. 타선의 힘보다는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운 덕분이었다.

특히 1,2차전 모두 1번타자로 출장한 김상수가 1차전 4타수 1안타,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득점도 하나가 없다.
이 때문에 류중일 감독은 2차전 결승타를 친 배영섭을 1번타자로 끌어올려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계산이다. 김상수는 배영섭이 뛰던 9번타자로 내려갔다.
사실 류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배영섭을 1번타자로 중용했다. 배영섭도 올 시즌 99경기에 출장해 2할9푼4리의 타율에 100안타 33도루 51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도 3할6푼3리를 기록하며 1번타자로서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류 감독은 또 타격감이 좋은 강봉규를 선발 좌익수로 기용했다. 그는 "보통 상대 선발이 좌완이면 조영훈을 기용한다. 그러나 코치진이 강봉규가 더 잘 맞는다고 해서 그 뜻을 따랐다"면서 "우리로서는 강봉규가 들어가 수비와 공격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은범은 정말 좋은 투수다. 마운드 위에서 능글능글 상대 타자들을 상대한다"고 칭찬한 류중일 감독. 그러나 타선 변화를 주며 3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과연 톱타자 변화 카드는 성공할까.
한편 SK는 지명타자에 2차전과 같이 최동수를 선발 출장시켰다. 2차전에서 결장한 박진만도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agass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