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저스틴 저마노(29)가 아쉬운 실투 두 개에 아쉬움을 삼켰다.
저마노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동안 3피안타(2홈런) 6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0개(스트라이크 52개+볼 28개)를 던졌다.
이날 저마노는 직구 최고구속이 142km에 머물렀지만 타자 앞에서 낮게 떨어지는 110km 중반대의 커브를 주무기로 SK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러나 직구 실투 2개가 모두 큰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점수를 내줬다.

저마노는 4회 1사까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를 기록했다. SK 타자들은 낙차 큰 커브에 여지없이 배트를 휘두르며 저마노를 공략하지 못했다.
0-0 상황이 이어지던 4회말. 저마노는 1사 후 박재상에게 높은 140km짜리 직구를 던져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저마노는 실점 후 급격히 흔들리며 다시 최정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저마노는 7구 대결 끝에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이어 안치용 타석에서 1루주자 최정이 도루에 실패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저마노는 5회 다시 1사 후 최동수에게 142km 높은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김강민도 3루수 옆을 스치는 안타로 출루한 뒤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저마노는 박진만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김강민이 도루에 성공,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저마노는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저마노는 팀이 0-2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정인욱에게 넘겼다. 6회초까지 안타 5개, 볼넷 5개를 기록했지만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한 타선의 침묵이 저마노의 어깨를 더 무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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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