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아기사자' 우완 정인욱(21)이 긴 휴식기 탓인지 제 피칭을 쉽게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인욱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이닝 동안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2로 뒤진 6회부터 선발 저스틴 저마노를 구원 등판한 정인욱은 선두타자 박재상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으나 최정에게 초구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정인욱은 박정권에게 풀카운트 대결 끝에 몸쪽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으나 다시 안치용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정한 피칭을 이어갔다. 정인욱은 최동수를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인욱은 6회에만 18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8개를 던지는 동안 볼 10개를 던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무기 슬라이더 제구에 난조를 겪으면서 볼이 많아졌다.
7회 들어 밸런스를 찾은 정인욱은 세 타자를 공 5개로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정인욱은 8회부터 마운드를 배영수에게 넘겼다.
정인욱은 지난 5일 잠실 LG전 이후 등판 없이 한국 시리즈를 준비해왔다. 정인욱은 26일 2차전 두 번째 투수로 내정됐었지만 선발 장원삼이 예상보다 긴 5⅓이닝을 소화해 등판하지 않았다.
삼성에 워낙 뛰어난 투수가 많은 탓에 한국시리즈에서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던 정인욱은 결국 23일이라는 긴 휴식의 후유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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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