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2패와 2승 1패. 승패 추를 원점으로 돌릴 것인지. 아니면 확실한 우위를 점할 지 여부가 관건이다. SK 와이번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23)과 삼성 라이온즈 팀 내 다승왕 윤성환(30)이 29일 문학구장서 4차전 선발로 맞선다.
올 시즌 투구 밸런스 붕괴 등으로 인해 올 시즌 비시즌 훈련 부족에서 비롯된 투구 밸런스 붕괴로 인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4.84에 그친 김광현은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제 본연의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8일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4⅔이닝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던 김광현은 16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도 3⅔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23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도 1이닝 1실점에 그치며 팀 승리를 덕아웃에서 지켜보며 박수를 쳐야 했다. 팀이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아쉽게도 에이스 김광현의 공헌도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만수 감독대행은 "누가 뭐라해도 우리 팀 에이스는 김광현"이라며 기를 세우는 데 집중했다. 김상진 투수코치 또한 미리 4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점찍고 "광현이의 상태는 나쁘지 않다"라며 믿음을 비추고 있다.
윤성환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성적을 남겼다. 시즌 초 아쉬운 구위와 경기 내용을 보여줬으나 시간이 갈 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인 윤성환은 류중일 감독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몸 상태를 만들었다.
상대 전적에서는 윤성환이 조금 앞선다. 김광현이 올 시즌 삼성전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9.72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반면 윤성환은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쾌투는 아니었으나 분명 승운은 따랐던 윤성환의 SK 상대 성적이다.
변수는 있다. 윤성환의 경우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 힘이 남아있으나 실전 감각은 아무래도 떨어져있는 것이 사실. 경기 초반 제구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 포스트시즌 앞선 3경기서 기대치에 어긋났던 김광현은 자기 감을 얼마나 회복했는지가 관건이다. 두 투수 모두 1,2회를 좋은 제구력으로 넘기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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