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우완 배영수(30)가 한국시리즈 19번째 출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예전의 강속구는 아니었지만 노련미와 동료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배영수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 시리즈 3차전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으로 배영수는 2001년 한국시리즈 이후 통산 19번째 한국시리즈 등판, 28번째 포스트시즌 기록을 세웠다. 한국시리즈 19경기 출장은 김정수(23경기), 조웅천(22경기), 이날 등판한 이승호(20경기)에 이어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팀이 1-2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선두타자 정근우를 풀카운트 대결 끝에 우중간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불안한 시작을 보였다.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배영수는 최정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권혁은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임훈의 타구를 3루수 조동찬이 몸을 날려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 배영수의 무실점을 지켰다.
이날 배영수의 구위는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10이닝 노히트노런 경기를 펼치던 만큼의 역투는 아니었다. 그러나 팀의 베테랑으로서 마운드를 지켰다는 것만으로도 팀에 큰 보탬이 되는 피칭이었다.
autumnbb@osen.co.kr
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