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침묵 장기화' 박정권, 'Mr.옥토버'는 어디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28 21: 30

10월만 되면 맹타를 휘두르던 '미스터 옥토버'는 어디로 갔을까.
비룡 군단의 4번 타자 박정권(30, SK 와이번스)이 3연타석 삼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박정권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으로 침묵했다. 비록 팀은 박재상과 최동수의 솔로포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지만 침묵하고 있는 4번 타자는 SK 입장에선 걱정거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정권은 머리를 짧게 깎았다.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7타수 1안타 1타점 3삼진 타율 1할4푼3리로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고자 하는 각오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이날도 박정권은 결국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박정권은 2회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저스틴 저마노의 커브에 연신 헛손질을 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또한 4회에는 박재상에 솔로포를 허용하며 흔들리던 저마노에게 삼진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어 6회 마저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정인욱에게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2사 3루에서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갔다.
결국 박정권은 이날 3연타석 삼진을 포함해 이번 시리즈 10타수 1안타 6삼진, 타율 1할이라는 초라한 중간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5경기서 21타수 8안타 3홈런 6타점으로 시리즈 MVP를 받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SK는 한국시리즈 3경기 동안 3득점이라는 심각한 빈타에 시달리고 있다. 비록 그 가운데 박정권이 1타점을 기록했지만 그 순간을 제외하고는 내내 침묵을 지키고 있다. SK가 또 한번의 '가을의 기적'을 쓰기 위해선 '미스터 옥토버'의 부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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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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