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잘하기 보다는 팀이 잘하는 것이 더 중요".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스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80-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감격의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오리온스 승리의 일등공신은 바로 외국인 선수 크리스 윌리엄스. 그는 이날 4쿼터 막판 5반칙 퇴장을 당하기는 했지만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윌리엄스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첫 승리를 거둬 굉장히 기쁘다. 1승 하기까지 오래 걸려서 이런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면서 "어쨌든 기쁘다. 내가 모든 것을 해야하는 것은 부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트리플 더블을 하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내가 얼마나 잘하는 것 보다 수비가 잘 돼서 승리한 것이 더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미 올 시즌 한 차례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윌리엄스는 이날도 27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바운드 1개만 더 잡아냈다면 트리플 더블을 달성할 수 있었다. 윌리엄스는 "내가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 모비스와는 모든 것이 다르다. 우리팀은 감독님이 매 경기 새로운 전술을 사용한다. 감독님의 역량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패배를 당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기량에 대해 평가해 달라고 하자 그는 "다른 외국인 선수도 이런 질문을 받으면 분명 자신이 최고라고 할 것"이라면서 "선수라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이 이기기 위해서 코트에서는 열심히 하다보면 다 하게 된다"고 대답했다.
최근 윌리엄스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장이 좋지 않아 설사를 하고 있는 상황. 경기 전날 10차례의 설사를 한 후 병원에서 링거를 맞았고 운동도 거의 하지 못했다. 윌리엄스는 "솔직히 몸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트에 나가면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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