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투혼' 송은범, "생각보다 몸이 좋진 않았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28 21: 58

"어떻게든 잠실까지 간다고 생각했다".
송은범(27,SK 와이번스)은 28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출전, 5이닝 4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송은범은 94개의 투구수를 기록했으며 최고 구속은 전광판에 152km까지 찍었다.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사용했으며 커브와 체인지업은 보여주기 식으로 섞어 던졌다.

송은범의 투혼이 빛났다. 올 시즌 송은범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 6이닝 2실점, 플레이오프 6이닝 무실점 등 선발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역시 5이닝 무실점투를 펼친 송은범의 활약에 힘입어 SK는 삼성을 2-1로 제압하고 한국시리즈 2패 뒤 1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송은범은 "오늘 경기 전까지 2패를 당해서 어떻게든 잠실까지 간다고 생각하고 나왔다"며 "생각보다 몸이 좋지 않았다. 볼 개수가 많아서 위기에 몰렸지만 계속 집중하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옆에 있던 SK 이만수(53) 감독대행 역시 "송은범이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잘 던져줬다. 불굴의 투지다"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송은범은 삼성 타선에 대해 "일단 많이 공을 기다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초구부터 많이 안 나가고 기다려서 조금 헤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어 "방망이 컨디션은 저 쪽(삼성)도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송은범은 전광판에 최고 구속 155km까지 기록했다. 지난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55km를 기록한 뒤 "스피드건이 고장난 것 같다"며 농담을 했던 송은범에게 이날 역시 기계 고장으로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송은범은 "마침 우리 팀이 점수를 낸 다음이었기에 뒤는 생각하지 않고 온 힘으로 던져 그런 스피드가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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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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