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수들이 불굴의 투지로 임해서 2패 뒤 1승을 거둘 수 있었다".
SK 와이번스가 2연패 뒤 귀중한 1승을 거뒀다.
SK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3차전에서 4회 박재상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2-1 승리를 거두고 최종전을 잠실로 가져갔다.
1,2차전에서 단 1득점에 그쳤던 빈타는 오늘도 이어졌지만 필요할 때 터진 박재상과 최동수의 홈런 2방이 SK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송은범-이승호-정대현-정우람-엄정욱으로 이어진 막강 투수진은 삼성 타선에 7안타, 6사사구를 내주고도 실점으로 1점으로 줄이는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이만수(53) SK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들이 오늘 불굴의 투지로 임해서 2패 다음 1승을 거뒀다"며 "먼저 송은범의 몸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던져줬다"고 이날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 노련미를 보여준 송은범을 칭찬했다.
이 감독대행은 "송은범 다음으로 포수 정상호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못올라왔다. 당대 최고의 포수다. 허리, 무릎, 골반, 발목이 다 아픈데도 경기 못나가겠다는 말 없이 다 나갔다. 2차전에서 빼주려고 했는데도 본인이 나가겠다는 투지가 보였다"고 정상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의 결정적인 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 감독대행은 "박재상, 최동수의 홈런도 좋았지만 4회 강봉규의 홈 쇄도를 막지 못했으면 못 이겼다. 이때가 결정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대행은 이어 이날 투수 교체에 대해 "원래 투수가 흔들린다 싶으면 바로 바꾼다. 1,2차전에서 신중하다가 한 템포씩 늦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조금씩 빨리 바꾼 것이 오늘 잘 맞은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29일 4차전 선발로 예고된 김광현에 대해서는 "올해 들어 최고의 공을 던지고 있다. 내일 정말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김광현은 대한민국 에이스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이 감독대행은 마지막으로 여전히 지속된 빈타에 대해 "삼성이 정말 잘 던진다. 우리팀 투수도 대단하지만 삼성이 정말 잘 던진다. 삼성, SK는 양대 최고의 투수진이다. 투수가 실투를 안하면 타자는 1할도 못친다. 오늘 박재상처럼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이 이기는 비결이다"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투수 공략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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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