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애처가' 류중일 감독, '고마워, 내 마누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29 13: 42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아내 배태연 씨를 향해 사랑의 메시지를 보냈다.
류 감독은 29일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우리 마누라는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늦게 들어올때면 그저 '뭐하냐'고 물을 뿐이다. 굳이 이야기한다면 '담배를 줄였으면 좋겠다' 이 정도가 전부"라고 허허 웃었다.
아내의 무관심(?)에 섭섭함을 느꼈던 류 감독은 "왜 늦게 들어오냐는 잔소리를 하지 않냐"고 따졌다고 한다.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텐데 '언제 들어오냐'고 전화하면 술맛 나겠냐"는게 아내 배 씨의 대답이었다.

그래서 일까. 류 감독은 "그러니까 더 빨리 들어가게 되더라. 신혼 때 새벽 3~4시께 들어간 적이 있는데 혼자 울고 있더라. 부산이 고향이라 대구에 아는 사람도 없었는데 얼마나 외로웠겠냐.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 놓았다.
류 감독은 홈경기가 열릴때면 자정 전에 귀가한다. 지인들과 소주 한 잔을 기울여도 절대로 자정을 넘기지 않는다. 올해부터 사자 군단의 지휘봉을 잡은 류 감독의 선전은 아내 배 씨의 헌신적인 내조 덕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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