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차우찬, "오늘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29 13: 56

"5차전에 안 나가길 바랐는데 나가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차우찬은 아쉬움을 삼켰다.
5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된 그는 지난해 4연패의 아픔을 고스란히 되갚고 싶었으나 2승 후 1패를 당해 마음이 무거웠다. 29일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차우찬은 "오늘 이기면 마음 편히 던지지 않겠냐. 2승 2패가 되면 5차전이 개막전이나 다름없다"며 "그런 책임감을 가지면 부담된다"고 4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차우찬은 1차전서 선발 덕 매티스를 구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그는 "1차전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때 등판하게 돼 부담스러웠다. 예전에도 '한국시리즈에 가면 민폐'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너무 안 좋았다. 직구 스피드도 140km가 나오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믿을 건 잠실구장 뿐이다". 차우찬은 올 시즌 잠실구장서 4승 1패(평균자책점 3.09)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내심 승리를 확신하는 듯 했다. 차우찬은 "머릿 속엔 오늘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차우찬은 "오늘 이긴 뒤 5차전서 잘 던져 우승하는데 보탬이 된다면 웃으면서 시즌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렇게 된다면 내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4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윤성환과 원정 숙소 룸메이트인 차우찬은 "성환이형이 4차전서 이기고 내가 5차전 승리 투수가 되자고 약속했다. 성환이형의 구위가 까다롭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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