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윤성환, '3⅓이닝 1실점' 노련한 호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0.29 16: 00

모처럼 터진 타선은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선발투수는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윤태자' 우완 윤성환(30)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분수령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팀의 리드를 지키며 노련한 피칭을 보여줬다.
윤성환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윤성환은 이날 주무기인 커브가 번번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첫 실점인 폭투도 낮게 떨어지는 커브였다. 이날 투구수는 76개(스트라이크 46개+볼 30개)를 기록했다.
이날 윤성환은 1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활용한 진갑용과의 볼배합 호흡으로 계속해서 실점 위기를 넘었다.
1회초 팀이 2점을 뽑아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윤성환은 1회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2회 윤성환은 선두타자 박정권을 좌중간 안타로 출루시켰다. 안치용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박정권이 최동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 1사 2루가 됐다. 윤성환은 세 타자를 범타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윤성환은 투구수 50개가 넘자 흔들렸다. 3회 1사 후 박진만에게 좌전안타, 정근우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박재상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최정을 삼진 처리한 윤성환은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박정권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이날의 유일한 실점을 허무하게 내줬다. 윤성환은 박정권을 고의사구로 출루시킨 뒤 안치용을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한숨 돌렸다.
4회에는 야수들의 미스 플레이가 아쉬웠다. 윤성환은 선두타자 최동수를 좌전안타로 출루시켰다. 김강민의 땅볼 타구가 병살로 연결되지 못해 1사 1루가 됐다. 정상호도 유격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출루해 1사 1,2루가 되자 윤성환은 정인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인욱이 박진만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정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가 됐다. 정인욱은 박재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윤성환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초 현재 삼성이 4-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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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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