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끈질긴 SK, 삼성 간담 서늘케 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29 17: 59

비록 패했지만 삼성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SK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8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는 야구로 SK다운 저력을 보였다.
초반부터 쉽지 않은 경기였다. 1회부터 에이스 김광현이 2실점하며 힘겨운 스타트를 끊었다. 3회 상대 폭투를 틈타 1점을 올렸지만,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결국 4회 신명철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고 스코어가 1-4로 벌어졌다.

7회 침묵하던 삼성 4번타자 최형우에게 맞은 우월 솔로 홈런은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한 방처럼 보였다. 삼성의 철벽 불펜을 상대로 4점차는 넘을 없는 벽처럼 보였다. 하지만 SK는 과연 SK였다. 지더라도 절대 호락호락 경기를 내주지는 않았다.
1-5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 박진만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뚫었다. 이어 정근우가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박재상이 삼성 정인욱의 3구째 바깥쪽 높은 144km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연이틀 홈런. 단숨에 1점차 턱밑까지 추격하는 한 방이었다.
후속 타자 최정까지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정인욱을 강판시켰다. 바뀐 투수 권혁이 박정권 타석에서 폭투까지 범하며 무사 2루 동점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박정권이 권혁의 낮은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밀어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무사 1·3루로 역전 주자까지 나가며 삼성 마운드를 압박했다. 삼성은 안지만으로 투수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4점차로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SK는 끈질긴 추격전으로 삼성의 필승조 안지만까지 등판시켰다. 비록 무사 1·3루에서 안치용의 3루 땅볼과 최동수의 병살타로 동점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지만, 상대팀에게 포기를 의미하는 삼성 불펜을 상대로 끈질긴 면모를 보인 건 과연 SK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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