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김의 야! 토크!]삼성 불펜, '웬만해선 그들을 뚫을 수 없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3.15 07: 56

결국엔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있었다.
삼성 라이언즈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막강한 불팬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오승환에게 돌아가지만 그가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는 중간 셋업맨들이 제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29일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은 삼성의 불펜이 미친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준 경기가 됐다. 삼성의 8-4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은 7회말 수비서 SK 박재상에게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쓰리런 홈런을 내주며 경기와 시리즈의 흐름을 스윙 한방으로 빼앗겼던 삼성. 그 순간 류중일 감독의 불펜 작전은 가동 되었고 노아웃 주자 1, 3루 위기를 땅볼 2개로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 했다.

특히 '힙합 전사' 안지만이 유도한 병살타는 SK의 반격에 찬물 끼얹어 버렸다. 화재사고는 9회 말이 아닌 7회 말에 발생하였고 그때 나선 소방수는 마무리 오승환이 아닌 안지만 이었던 것 이다. 만약 그 순간에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였다면 SK가 4차전을 승리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 이다. 한마디로 시리즈의 밸런스가 걸린 순간이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정신 없이 달려온 SK 타자들은 체력과 정신적으로 힘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들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때 보여준 타석에서의 끈질긴 모습을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SK 박재상이 3차전과 4차전에서 처낸 홈런 2개를 빼고 나면 SK 타선은 특별히 보여준 것이 없다. 물론 SK 타선이 무기력한 가장 큰 이유는 결정적인 순간에 삼성의 최강 불펜 로테이션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는 차우찬. 2차전에서는 권오준. 그리고 4차전에서는 안지만이 있었다.
삼성은 2년 연속 한국 시리즈에 진출 한 팀이다. 히트 곡 하나로 잠시 반짝했던 팀과는 다르다. 그리고 삼성 불펜에는 많은 히트곡들이 버티고 있고 4차전의 히트곡은 단연 안지만이었다. 2011 한국시리즈의 무대는 “삼성불펜시대”가 주인공이 되고 있다.
대니얼 김 (OSEN 객원 칼럼니스트) 전 뉴욕메츠 직원 / 신시네티 REDS 스카우팅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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