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온 비룡군단의 왼쪽 날개, 박재상(30,SK 와이번스)가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승리를 위한 한 뼘이 모자랐다.
박재상은 29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을 펼쳤다. 특히 5-1로 뒤진 7회 터트린 스리런으로 SK는 삼성을 턱 밑까지 추격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국 SK는 7회 무사 1,3루에서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삼성에 4-8로 패하고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렸다.
전날 박재상은 4회 상대 선발 저스틴 저마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결승 솔로포를 터트리며 반격의 1승을 가져왔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는 없었지만 박재상이 밀어친 공은 힘을 잃지않고 끝까지 뻗어갔다.
이날 역시 박재상은 똑같은 코스에 공을 넘겼다. 5-1로 뒤진 7회 무사 1,2루에서 박재상은 호투하던 정인욱을 상대로 볼카운트 2-0에서 144km짜리 높은 직구를 밀어쳐 추격의 스리런을 작렬시켰다. 좌익수 강봉규가 따라간 뒤 힘껏 점프했지만 박재상의 타구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그렇지만 SK의 저력은 거기 까지였다. 5-4로 따라 붙은 SK는 최정과 박정권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동점까지 간다면 분위기 상 SK에 유리한 상황. 절호의 기회에서 안치용의 내야 땅볼과 최동수의 병살로 SK는 단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결국 박재상의 스리런포는 빛을 잃고 말았다. 이제 1승 3패로 궁지에 몰린 SK. 비룡이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왼쪽 날개' 박재상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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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