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꼭 우승하고 싶어서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의 '명철신' 신명철(33)이 승부처가 될 중요한 경기에서 쐐기포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신명철은 29일 문학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회 이재영으로부터 쐐기 우월 투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4 승리에 공헌했다.

전날(28일) 3차전에서 1-2로 패하며 잠시 그림자가 졌던 팀도 이날 승리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기며 다시 분위기를 빼앗아왔다.
지난 25일 1차전서 선제 결승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때려냈으나 승리투수 차우찬에게 MVP 타이틀을 양보해야 했던 신명철은 이날 투런 수훈을 인정받아 데일리 MVP로 꼽혔다.
신명철은 경기 후 "벤치에서 번트 작전이 나왔는데 수비들이 위치가 좋아서 구석으로 대자고 했던 게 계속 실패가 됐다. 그래서 주자만 보내려고 짧게 밀어치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크게 넘어갔다"며 이날 홈런 상황을 되짚었다.
유독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주자 있을 때 타석에 많이 들어서는 신명철은 "내가 해결을 많이 해야 되는데 해결을 잘 못해서 감독님께도 죄송하고 투수들한테도 미안하다"며 팀에 미안함을 표했다.
신명철은 1차전에 이은 활약에 대해 "크게 긴장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올해는 우승 꼭 하고 싶어서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타점 생산 원인을 밝혔다.
autumnbb@osen.co.kr
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