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KIA의 황금팔은 어떤 모습일까.
김진우(28)와 한기주(24)의 2012년에는 마운드의 중심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이런 궁금증을 갖는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나란히 수술과 방황에서 성공적인 복귀를 통해 내년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선동렬 감독을 만났기 때문이다.
한기주는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을 거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비록 소방수로 나섰지만 팔꿈치가 더 이상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내년에는 선발투수로 나설 태세이다. 마무리때는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축으로 던졌지만 선발투수로 나선다면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도 던질 것이다. 6이닝 이상은 충분히 소화하는 선발형 투수로 기대받고 있다.

4년간의 방황을 끝내고 복귀한 김진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소방수로 나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선동렬 감독이 "몸이 아직 완전하지도 않는데도 그런 볼을 던졌다니 긍정적이다"고 반길 정도였다. 특유의 폭포수 커브가 살아있었고 볼끝에 무게감이 있었다. 직구의 스피드를 끌어올린다면 풀타임 활약 가능성이 높다.
투수조련가인 선동렬 감독과의 궁합도 관심이다. 선 감독이 두 명의 황금팔을 완전한 투수로 만든다면 마운드의 힘이 배가 된다. 이들의 기용법은 현재로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선발이든 소방수이든 중용될 것이 확실하다는 점이다.
김진우는 7억 원, 한기주는 10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각각 7시즌과 6시즌을 보냈지만 크레이지 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 타이거즈의 간판투수다운 활약이 없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새로운 마음으로 내년 시즌을 맞이한다. 그래서 선동렬 감독을 만난 두 명의 황금팔이 어떤 모습일 지 더욱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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