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호 해트트릭' 메시, 라리가 득점 단독 선두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0.30 09: 13

'해트트릭'. 축구에서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세 골 이상 넣는 일을 말한다. 당연히 어렵다. 보통 선수들은 평생에 한 번 달성하기도 힘들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K리그에서 올 시즌 여섯 번이 전부일 정도다.
그러나 이런 일반론이 먹히지 않는 선수가 있다. 바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26)다. 메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에서 열린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에서 마요르카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소속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전반 13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면서 첫 골을 신고하더니 전반 21분 아드리아누의 도움에 힘입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그리고 전반 30분 다니엘 아우베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불과 30분 만에 해트트릭이 달성된 셈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메시의 해트트릭이 올 시즌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메시는 지난 9월 18일과 25일 각각 오사수나(8-0 승)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5-0 승)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오사수나에는 세 골과 두 개의 도움을 뽑아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는 세 골을 넣었다. 이 쯤이라면 해트트릭 제조기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
당연히 메시는 득점 순위에서도 단독 선두(13골)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쫓는 득점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6, 레알 마드리드)와 격차도 세 골로 벌어졌다. 물론 메시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올 시즌에는 균일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마요르카전을 앞두고 세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것이 그 증거다.
그러나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기에 이런 걱정도 이르다는 평가다. 작년 호나우두에게 득점왕을 빼앗겼던 메시의 올 시즌 성적표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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