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이 가장 큰 재산이다".
삼성 라이온즈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부터 삼성의 1군 투수 코치로 활동 중인 그는 "이곳에 오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올해부터 사자 군단의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오치아이 코치에게 투수와 관련된 권한을 일임했다. 오치아이 코치가 "지난해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이 지켜보는 일이 많았지만 올해는 달랐다"고 털어 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올해 류 감독님이 모든 것 맡겨 주셨다.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고마운 마음이 가득하다"며 "물론 실패도 있었지만 감독님은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3승 1패를 기록 중인 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 좌완 차우찬을 선발 예고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삼성에 와서 어떻게 해서든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선수"라며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 내일은 그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치아이 코치는 "투수진의 힘을 발휘해 이기고 싶다. 역대 최고의 투수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그저 2년간 봤을 뿐이다. 삼성 투수들을 국내 최고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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