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코 크로캅(37, 크로아티아)이 TUF 10 시즌 우승자 로이 넬슨(35, 미국)에 TKO패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크로캅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리는 'UFC 137' 헤비급 매치에서 TUF 우승자 출신 로이 넬슨(35.미국)에게 3라운드 1분30초 만에 TKO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크로캅은 UFC에서 최근 3연패를 당했다. 크로캅으로선 UFC에서 버티기에 기량이나 체력 모두 전성기에서 너무 내려온 상황이었다. 더이상 그가 서있기에는 너무 벅찬 무대가 아닐 수 없다.

크로캅은 외곽을 돌면서 킥과 펀치로 넬슨을 공략했다. 강력한 어퍼컷 펀치와 미들킥이 적중하기도 했다. 하지만 넬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넬슨은 스트레이트를 크로캅의 얼굴에 맞혔다. 크로캅이 살짝 충격을 입기도 했다.
2라운드 들어 크로캅은 넬슨이 살짝 방심한 틈을 타 펀치 러시를 퍼부었다. 하지만 넬슨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큰 데미지 없이 크로캅의 펀치 세례를 막아냈다. 크로캅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왼발 헤드킥까지 시도해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2라운드 1분 여를 남기고 넬슨은 크로캅을 쓰러뜨린 뒤 체중으로 위에서 누르면서 압박했다. 넬슨의 무차별 파운딩에 크로캅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간신히 2라운드를 버티기는 했지만 이미 충격을 받을 대로 받은 크로캅은 결국 3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었다. 넬슨의 펀치를 맞고 쓰러진 크로캅은 이후 계속 파운딩을허용했다. 더이상 저항을 하지 못하자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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