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호 결승골' 부산, 6년 만에 5위로 PO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30 17: 38

부산 아이파크가 강원 FC를 격파하고 5위를 차지, 6년 만에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은 30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강원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0라운드 홈 경기서 한지호와 양동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선 부산은 2005년 이후 6년 만에 PO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부산은 다음달 2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4위 수원 삼성과 준PO 진출권을 놓고 단판인 6강 PO를 갖는다.

부산은 경기 초반 강원에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강원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영후가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부산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는 충분했다.
이후에도 부산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강원은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반면 부산은 슈팅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공격이 전개되는 과정이 좋지 못하다 보니 문전에서의 찬스를 아예 잡지 못한 것.
그렇지만 부산에는 한 방이 있었다. 부산은 후반 34분 이번 시즌 내내 위협적이었던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부산은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서 한상운이 올린 크로스가 김한윤에 맞고 나온 것을 한지호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완벽한 호흡이었다. 경기를 주도하던 강원으로서는 끝까지 집중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한 골을 뒤진 강원은 후반 10분 박상진 대신 김진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였다. 이에 부산도 후반 12분 한지호 대신 양동현을 투입했다. 이른 시간 수비라인을 단단히 하기보다는 추가 득점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가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부산의 생각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강원이 후반 18분 이정운 대신 정선민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온 것. 부산은 한지호의 선제골 이후 단 한 번의 슈팅도 하지 못했다. 반면 강원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문전에서의 찬스를 만들어갔다. 다만 골대 안으로 향하는 슈팅이 나오지 않아 실속은 없었다.
경기는 강원이 계속해 경기를 주도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부산을 향해 미소짓고 있었다. 부산은 후반 추가 시간 임상협이 페널티킥을 유도해냈고 양동현이 골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부산은 두 골차 승리를 차지하며 대구와 무승부에 그친 울산을 제치고 5위로 도약, 자력으로 6강 PO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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