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최진한 경남 FC 감독이 30일 전국 8개 경기장에서 동시에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꺼낸 얘기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일찌감치 정규리그 1, 2위를 확정지었지만, 나머지 팀들의 최종 순위는 최종전 결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수원(3위, 승점 52)과 서울(4위, 승점 52)은 순위가 뒤집힐 수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5, 6위 싸움이었다. 울산 현대(5위, 승점 45)와 부산 아이파크(6위, 승점 43) 그리고 경남 FC(7위, 승점 42)와 전남 드래곤즈(8위, 승점 42) 등 4개 팀은 상황 변화에 따라 표정의 변화가 극심했다.
각 경기장의 실시간 결과에 따라 달라진 상황을 짚어봤다.
▲ 전남, 김명중의 선제골 - 전반 17분(울산 5위, 전남 6위)
전남은 전반 17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김명중의 선제골이 폭발했다. 전남은 승점에서 부산을 제치고 6위로 떠오르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 수원, 마토의 선제골 - 전반 30분(수원 3위, 서울 4위)
수원은 전반 30분 골 넣는 수비수 마토가 염기훈의 프리킥에 힘입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존 순위에 변화는 없었지만, 서울이 경남전에 승리하더라도 뒤집으려면 득실차를 고려해 2골이 더 필요한 상황이 됐다.
▲ 부산, 한지호의 선제골 - 전반 34분(부산 5위, 울산 6위)
부산의 전반 34분 선제골이 터지는 순간 6강행을 노리는 팀들의 희비가 교차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6강의 한 자리는 부산의 몫이었다. 울산도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반면 전남과 경남은 빛 바랜 승리가 될 수 있는 판국이었다.
▲ 포항, 고무열의 선제골 - 후반 10분
포항은 후반 10분 고무열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순위 싸움에는 영향이 없었다. 그러나 신인왕 경쟁에는 결정적 변수였다.
▲ 성남, 사샤의 동점골 - 후반 12분
포항에 선제골을 내줬던 성남이 후반 12분 사샤의 만회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역시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는 득점이었다.
▲ 대전, 바바의 선제골 - 후반 15분
대전이 후반 15분 바바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 역시 대세에는 영향이 없었다.
▲ 서울, 하대성의 선제골 - 후반 16분(서울 4위, 경남 8위)
서울은 후반 16분 하대성이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울과 수원의 승점이 다시 동점이 됐지만 골득실(수원+17 서울+16)차이로 두 팀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경남에는 치명타였다. 경남은 6강 경쟁팀 중 최하위인 8위로 밀려났다.
▲ 전북, 김동찬의 동점골 - 후반 18분
전북은 후반 18분 김동찬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덕분에 전남도 6강행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전남은 7위로 시즌을 마치게 되는 상황이었다.
▲ 경남, 정다훤 경고 누적 퇴장 - 후반 23분
경남은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23분 수비수 정다훤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전반전에 이미 경고를 받았던 정다훤은 서울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손을 사용했다.
▲ 포항, 고무열의 추가골 - 후반 25분
포항은 후반 25분 고무열의 추가골로 신바람을 냈다. 고무열의 시즌 10호골이었다.
▲ 포항, 조찬호의 쐐기골 - 후반 28분
포항은 후반 28분 조찬호의 쐐기골로 3-1로 앞서갔다. 고무열은 도움까지 기록하며 신인왕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 서울, 하대성의 추가골 - 후반 33분(서울 3위, 수원 4위)
서울이 후반 33분 하대성의 추가골에 힘입어 3위로 도약했다. 서울은 수원과 승점(55점) 및 골득실(+17)에서 모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서울 55, 수원 50)에서 앞섰다.
▲ 서울, 하대성의 해트트릭 - 후반 40분
서울의 하대성이 후반 40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서울은 골득실(서울+18 수원+17)에서도 수원을 앞서게 됐다.
▲ 수원, 스테보의 추가골 - 후반 44분
수원도 후반 44분 스테보가 추가골을 넣었다. 그러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서울과 승점 및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수원 51, 서울 56)에서 밀렸다.
▲ 부산, 김동현의 추가골 - 후반 46분
부산도 후반 46분 김동현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후 모든 경기장에서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면서 서울(3위, 승점 55), 수원(4위, 승점 55), 부산(5위, 승점 46), 울산(6위 승점 46)으로 6강행 주인공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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