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은 나보다 욕심이 많다. 욕심이 채워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은 30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강원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0라운드 홈 경기서 한지호와 양동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선 부산은 2005년 이후 6년 만에 PO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부산은 다음달 2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4위 수원 삼성과 준PO 진출권을 놓고 단판인 6강 PO를 갖는다.
경기 후 만난 안익수 감독은 "6강 PO 진출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했다. 나는 작은 지원 하나만 했다. 우리 선수들이 다른 팀 선수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투자하며 흘린 땀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성과로 나타나 다행이다"고 6강 PO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 감독은 "선수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서 일취월장할 수 있는 계기가 돼서 감사하다. 또한 1년 동안 어디를 가든지 우리를 지원해주고 어려운 발걸음에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의 존재 의미가 퇴색됐을 것이다"며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안 감독은 6강 PO에 진출한 만큼 걸릴 것이 없다고 했다. 안 감독은 "하나의 벽을 넘는 것은 힘들었지만 다른 벽들이나 방해물은 절대 우리의 발걸음에 제약을 줄 수 없다. 어떤 상대든 상관없다"고 PO에서 자신감을 표했다.
부산은 이날 슈팅 3개로 상대적으로 적은 슈팅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계획된 것이라 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1실점을 하면 2골을 넣어야 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우리가 가고자 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슈팅 수는 적었지만 우리가 의도한 대로 됐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단순히 6강 PO 진출에 만족하지 않았다. 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나보다 욕심이 많다. 욕심이 채워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운동과 축구에 대한 욕심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열정적인 선수들이다. 항상 목말라 있다. 또 다른 도전에 전념할 것이다"며 PO에서도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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