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연장전의 시작이다".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대행이 30일 낮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경남 FC와 최종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꺼낸 얘기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수원 삼성과 승점(55) 및 골득실(+18)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서울 55, 수원 51)에서 앞섰다.
그러나 최 대행은 정규리그 3위에 만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정규리그로 끝나지 않는 게 한국 프로축구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최 대행이 6강 플레이오프를 연장전으로 비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최 대행은 "정규리그를 마친 것은 전후반 90분을 끝낸 것과 같다. 이제부터는 연장전이 시작이다"면서 "플레이오프를 통해 작년처럼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경기력을 쏟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에 도전하려면 일단 6강 플레이오프부터 승리해야 한다. 서울의 상대는 울산 현대로 확정됐다.
최 대행은 "울산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개개인의 능력과 경험이 무섭다. 그래도 우리의 축구를 펼치면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플레이오프까지는 단판 승부다.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모두 끌어내겠다. 남은 2주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