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득점왕' 데얀, "이제 우승만 남았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0.30 18: 49

"이제 우승만 남았다".
FC 서울의 골잡이 데얀(30)이 생애 첫 득점왕에 등극했다.
데얀은 30일 낮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최종전 경남 FC와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23골로 여유있게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2007년 K리그에 데뷔했던 데얀에게 이번 득점왕이 뜻깊은 까닭은 매번 득점 2위(2007년 3위)에 그쳤던 아쉬움 때문이다.

데얀은 "항상 듣는 질문이 있다. 올해는 득점왕을 차지할 것 같느냐는 질문이었다. 내 대답도 똑같았다. 득점왕보다는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답변이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득점왕을 차지했다. 골을 더 넣고 싶었지만 23골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작년처럼 우승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데얀은 2009년 전남 드래곤즈와 최종전을 떠올렸다. 당시 데얀은 전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로 유니폼을 박항서 전 전남 감독 앞으로 집어던져 퇴장당했다.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한 서울은 결국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정규리그 2위 자리를 놓쳤고, 전남과 다시 만난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대해 데얀은 "2009년 6강 플레이오프를 잊을 수 없다. 내 실수가 문제였다. 그러나 심판들도 너무 했다"면서 "올해는 더욱 영리하게 뛰겠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