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닥공'(닥치고 공격)이 2011년 K리그를 휩쓸었다.
지난 30일 K리그는 장장 8개월 간의 정규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그 결과 이번 시즌 1위는 18승 9무 3패를 기록한 전북의 차지였다. 전북은 30경기 동안 67골을 터트리며 리그 최다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 포항과 8골 차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북은 리그 최소 실점 3위를 차지했다. 30경기서 32실점밖에 하지 않은 짠물 수비였다. 그 덕분에 전북은 득실차에서 35골로 16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했다.

전북의 닥공은 일단 득점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30경기 67골, 경기당 평균 2.23골이다. 전북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최소 2골을 보장한다는 의미다. 다득점 2위 포항도 경기당 평균 2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만큼 전북이 공격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북의 이런 공격적인 모습은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역대 K리그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이다. 전북의 67골은 역대 정규리그 최다 득점 4위다. 그렇지만 질적으로는 전북이 최고다. 역대 1~3위 기록은 44경기를 치른 2003년에 나온 성적이다. 당시 다득점 1위 성남(2003년, 85골)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1.93골이다. 전북의 2.23골은 역대 최고의 기록인 것.
전북은 결과 만큼이나 내용도 좋았던 팀이다. 전북은 정규 리그 30경기서 430개의 슈팅을 시도해 22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 슈팅 부문(2위-성남 371개)과 유효 슈팅 부문(2위-서울 196개)에서 압도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러한 전북의 화끈한 공격에 상대 팀들은 전북의 골대를 노릴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자신들의 골대를 지키기 바빴다. 덕분에 전북은 리그 최소 실점 3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와 같다'는 말을 입증한 셈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