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한, 41세 김병지 신뢰..."내년에도 주전"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0.31 07: 27

최진한(50) 경남 FC 감독이 소속팀의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41)에 대해 깊은 신뢰를 표명했다.
최 감독은 지난 30일 FC 서울전을 끝으로 2011년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정규리그 8위. 첫 목표로 내세웠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실패했지만, 시도민 구단 중 가장 훌륭한 성적이었다.
최 감독은 그 모든 공로를 선수들에게 돌렸다. 자신은 그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을 뿐이라는 것. 선수들이 잘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김병지에 대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어린 선수가 즐비한 경남이 이런 존재감을 보인 배경은 역시 김병지의 활약상이 아니면 불가능했다는 주장이었다.

당연히 최 감독은 2012년도 김병지를 중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순히 김병지와 계약서(김병지는 올해 3월 경남과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를 존중하는 것을 넘어 내년에도 주전으로 쓰겠다는 얘기였다. 현재 568경기에 나선 김병지가 K리그 통산 600경기 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솔직히 (김)병지의 순발력은 예전보다 떨어졌다. 그러나 그 경험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 팀의 주전 선수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이다. 그런 우리가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병지였다. 내년에도 그 힘을 빌리려고 한다. 내년에도 우리 팀의 주전 골키퍼는 병지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병지는 올 시즌 33경기에 나서 44실점을 기록했다. 좋은 골키퍼의 기준인 0점대 방어율은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경남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나쁜 성적도 아니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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