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첫 시즌이 끝났는데, 벌써 내년만 생각하면 마음이 급합니다".
최진한(50) 경남 FC 감독이 지난 30일 FC 서울전을 끝으로 2011년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밝힌 소회다. 초보 감독으로 첫 해를 마친 최 감독은 이미 차기 시즌 구상에 돌입했다. 2년차에는 호성적을 내겠다는 욕심이 절반, 승강제가 도입되는 원년에 긴장을 풀 수 없다는 의지가 남은 절반이었다.
최 감독은 먼저 외국인 선수 발굴에 힘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수비수 루크와 조르단 외에는 변화를 천명했다. 호니와 모나또 역시 좋은 선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경남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최 감독은 오는 12월 4일 브라질로 떠날 채비까지 마쳤다. 남의 눈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외국인 선수를 고르겠다는 것.
최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에 대한 갈망이 심했다. 최소한 루시오 같은 선수가 필요했다. 그러려면 직접 브라질로 가는 수밖에 없다. 올해 K리그 플레이오프까지 지켜본 뒤 12월 4일 브라질로 떠나려고 한다. 그 때쯤이면 휴가가 끝난 선수들도 내년을 대비한 훈련에 돌입할 것이다"면서 "경남을 맡은 첫 해가 끝났다. 초보 감독으로는 나쁜 성적(정규리그 8위)이 아니었다. 그러나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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