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오션' 2위 주희중 "범수형이랑 아직도 연락해요"[인터뷰]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1.10.31 16: 27

SBS '기적의 오디션'은 대한민국 최초로 '대국민 연기자 오디션'이라는 콘셉트 아래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최근 종영한 '기적의 오디션'에서 훤칠한 키와 조각 같은 외모로 여심을 흔든 도전자가 있다. 바로 준우승을 차지한 주희중. 최근 만난 그는 시종일관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인터뷰에 임했다.
근황은.

"크게 특별한 것은 없고 돌아보면서 혼자만의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여행도 다녀왔다."
원래 무슨 일을 했나.
"실내 인테리어를 준비했었다. 이후 군대를 갔다 와서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이일 저일 하다보니깐 27살에 뮤지컬을 처음 접하게 됐다. 그런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
연기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있었나.
"'연기에 대한 관심'이라는 것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사실 그때 당시에는 못 느꼈다. 힘들게 살아가면서 드라마를 보고 웃고 우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저런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그 계기가 지금 내가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 한다."
'기적의 오디션' 출연계기는.
"단순했다. 연기자 생활을 하려면 도전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괜히 지금까지 한거 깎아 먹을 일 있냐'는 말을 주변에서 듣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심사위원들 앞에서 오디션을 하는 거 자체가 공부라고 생각했다."
준우승, 아쉽지 않나.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우승자 손덕기를 보면 부럽고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방송 출연 후 알아보는 사람이 많을 텐데 기분이 어떤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웃음) 알아봐 주시는 분들을 보면 기분이 좋고 고맙다. 5년 간 연기를 하면서 알게 모르게 단역도 했기 때문에 알아봐준 사람도 있지만, '너무 연연해 하지말자'라는 생각을 했다. 방송 끝나고 '뒷이야기에 흔들리면 힘들어지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많은 분들이 알아주면 고맙고 마냥 신기하다."
우승자 손덕기와 톱5와는 친한가.
"손덕기랑 친하다. 당연한 거다. 많은 시간을 가지면서 많은 일도 있었다. 계속 경쟁구도에 있었다. 서로 연기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배울 점도 많았고, 내가 다쳤을 때 내 빨래며 수발을 다 해준 친구였다."
"우리 톱5 모두 속마음부터 다 알기 때문에 단합도 많이 했다. 종교는 서로 다르지만 다 같이 손잡고 기도도 하고, 지금도 연락을 하고 앞으로도 연락을 할 것이다. 많이 돈독하다."
멘토 이범수와는 아직도 연락하나.
"범수형이랑 아직도 연락한다. 바쁘더라도 문자나 전화를 한다. 정이 많은지 한번 전화하면 길게 통화를 해 준다. 선배이자 형님이고 스승으로 연락하고 뵙고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방송 중에 내가 다친 장면이 있었다. '조작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는데 정말 많이 아프기도 했다. 우리 '이범수 클래스'는 정말 열심히 했던 클래스고 고생도 많이 했다. 그때 당시를 회상하면 아직도 많이 힘들다."
방송 분위기는 어땠나.
"정말 좋았다. 가족과 같은 분위기로 동료들 각자의 장단점을 꼽아 주기도 했다. 서로 리허설할 때 내려오면 조언을 해줬다. 제작진과 우리가 하려는 의도가 달라서 속상한 적도 있었다."
방송 후 팬은 많이 생겼나.
"기존에 뮤지컬 공연할 때 팬들이 있었다. 나는 아줌마 팬이 많다. 내 미니홈피에도 많이 찾아들 오신다. 항상 감사하다."
앞으로의 방송 계획은.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연기를 공부하면서 연극무대에 오르고 싶다."
어떤 연기를 하고 싶나.
"모든 연기를 다 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내 생각에는 이미지가 강한 액션이나 부드러운 멜로를 하면 해낼 수 있고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포부.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평생 연기를 하겠다'는 것을 머리로만 하다가 이번 계기를 통해서 '평생 연기를 해야겠다'고 몸소 깨달았다. 좋은 역할을 맞는 것도 좋지만 계속 연기를 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pontan@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