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어데이 영일 "노예 계약? 버틴거죠"[인터뷰]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1.10.31 16: 28

지난 2010년 디지털싱글 '어떻게 우리 헤어져'로 데뷔한 3인조 실력파 그룹 원스어데이(영일·송석준·조은)가 약 1년만에 컴백했다.
이번 디지털싱글 '널 사랑할 남자야'는 리더 영일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정통 발라드곡. 인터뷰가 익숙치않은 듯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등장한 영일과 최근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간단한 소개.

"원스어데이의 조영일이다. 발라드를 기반으로 하는 가수다. 내가 팀에 제일 오래있다 보니깐 리더가 됐다. 큰 의미는 없다."(웃음)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중학생 때 김건모 선배님의 '미련'을 듣고 나도 모르게 울었다. 그때부터 그런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했다. 이게 계기가 됐다."
음악은 공부는 언제 처음 시작했나.
"늦깍이 학원생으로 실용음악 학원에 들어갔다. 가수가 되려는 꿈보다는 노래를 가르치고 싶었다. 또 피아노는 정식으로 배우지도 않았고 어깨 너머로 배웠다. 늦게 시작했으니깐 열심히해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데뷔는 어떻게 했나.
"대학 재학 시절, 혼자 강의실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하고 있었다. 그때 교수님이 날 데려갔다. 그 교수님이 한 기획사 대표님이셨다."
추구하는 음악은.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고 '와 잘 한다'라는 말보다는 내 노래를 듣고 슬펐던 감정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널 사랑할 남자야'는 어떤 곡인가.
"이 곡은 남녀가 헤어졌는데 잊지 못하고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찌질한(?) 남성에 대한 노래다.(웃음) 내가 살아온 연애방식이 그랬다.(웃음)
솔로활동에 대해 원스어데이 멤버들의 반응은 어떤가.
"많이 격려도 해준다. 곧 한 팀으로 활동을 할 것 같다. 모두 다 같이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원스어데이 디지털 싱글앨범도 곧 발매될 것이다."
원스어데이와의 다른 멤버들과의 인연은.
"같은 학원을 다녔다. 사실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석준이형은 학원에서 서로 알았었고, 한 친구는 다녔는지도 몰랐다. 소개를 받아서 같이 하게 됐다. 서로 성격도 좀 달라서 처음에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3년 정도 같이 붙어있다 보니깐 이제는 친해지게 됐다."
 방송이나 공연계획이 있나.
"라디오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식적인 활동은 세 명이 모두 모이는 시점에서 할 것 같다. 방송도 좋지만,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
노예계약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노예계약은 아니다.(웃음) 우리 기획사 대표님이랑 안지 7년이 됐다. 어쩌다보니깐 7년째 함께하고 있다. 나에게 삼촌 같은 존대다. 군대 가기 전에도 준비한 앨범이 있었다. 타이틀곡 제목이 '눈물샘'이었다. 그런데 그때 당시 앨범을 낸 별도 타이틀곡명이 '눈물샘'이었다. 그래서 대표님이 앨범 발매를 미루자 해서 두 달을 미뤘다. 그 사이 회사 재정이 안 좋아졌고, 나는 결국 군대에 갔다. 제대 후에 '다시 하자'고 해서 이렇게 해서 함께 하는 것이다. 버텼다고 말할 수도 있다.(웃음) 기다림에 익숙한 것 같다."
  
걸그룹 제이큐티의 보컬트레이너라는데.
"제이큐티와 같은 회사에서 오래 있었다. 그 전부터 오빠 동생사이로 지냈는데 갑자기 트레이너가 되다 보니깐 엄하게 대하지 못하겠더라. 그게 약간 힘들었다. 트레이너 하면서 좋았던 점 보다 힘들었던 점이 많았다. 그리고 원스어데이는 가수인데 왜 제이큐티의 보컬트레이닝만 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활동하면서 힘든 점은.
"작년에 나온 첫 앨범이 데뷔 후 6년 만에 나온 것이다. 사실 나오자마자 바로 접게 됐다.(웃음) 활동도 안 했다. 재정도 안 좋고 멤버간의 불화도 약간 있었다. 그때가 가장 힘든 기간이었다."
 
롤모델.
"국내로는 김건모 선배가 내 우상이고 롤모델이다. 사실 나와 김건모 선배의 노래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나는 김건모 선배의 감성을 추구한다. 또 외국 가수로는 제임스 잉그램, 비비와이넌스 두 명이 나랑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기교나 톤이 이들과 가깝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는 세 명이서 활동을 하는데 무대가 많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노래를 많이 하고 싶다. 다들 노래를 하고 싶은데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다. 그런 것에 대한 갈망을 한다. 또 팬들이 감성적으로 많이 소통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빨리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우리보다는 우리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주셨으면 한다."
포부.
"한 번에 뜨는 가수보다는 장수하는 그룹이고 싶다. 천천히 가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우리가 열심히 해서 브라운아이드소울이나 SG워너비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
pont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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