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오늘 활약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류중일 삼성 감독은 한국시리즈 MVP에 관한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 류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특정 선수가 압도하지 않고 후보가 다양하다"고 내다봤다.
2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을 비롯해 위기 상황에 처한 사자 군단을 처한 권오준과 안지만, 1차전서 3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차우찬, 그리고 1차전과 4차전서 천금같은 적시타를 때린 신명철, 3차전 승리의 주역 배영섭 등 후보가 다양하다. 류 감독은 "신인왕은 배영섭이 되지 않겠냐"고 은근히(?) 홍보 작전에 나섰다.

배영섭은 올 시즌 삼성의 1번 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2할9푼4리(340타수 100안타) 33도루 51득점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비록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류 감독은 "만약에 한국시리즈에 나오지 않았다면 긴가민가 했을텐데 한국시리즈를 통해 점수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류 감독은 타자들의 적극적인 승부를 강조했다. 류 감독은 "공격적으로 맞서라고 지시하는데 그렇지 않다. 생각이 많은 것 같다. 물론 과감하게 쳐라고 하지만 선수마다 스타일이 있으니까 초구 공략 여부를 강조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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