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가을철 피부에 맞는 ‘맞춤 메이크업’ 노하우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10.31 16: 31

- 코 주변, 눈가 피부, 입술 등 건조함 정도 다른 피부에 적합한 메이크업 방법
본격적인 가을을 채 느껴보기도 전에 겨울 못지 않은 차고 메마른 바람에 몸을 움츠리는 요즘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와 무더위가 반복된 탓에 탄력 잃은 피부가 걱정스러웠는데 여기에 '건조함'마저 얻게 됐다. 심한 건조함에 당기다 못해 아프기까지 한 가을철 피부에는 아무리 기초 케어를 탄탄히 해도 메이크업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들뜨기만 해 애를 태운다.
이렇듯 계절이 바뀜에 따라 달라진 피부에는 어떻게 메이크업 해야 좋은 것일까? MBC아카데미뷰티스쿨 인천 구월캠퍼스 김경주 원장은 "입술, 코 주변, 눈가 피부 등은 피부 조직의 두께와 피지분비량 등에 차이가 있어 ‘부위에 따른 개별적 보습 케어와 메이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가을, 각질을 잠 재워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는 부분별 메이크업 방법으로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각질로 지저분한 코 주변, 수분에센스와 블렌딩한 파운데이션으로 잠재울 수 있어
피부 타입을 막론하고 피지와 각질 때문에 가장 고심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코’다. 코와 코 주변피부에서 각질과 화이트헤드를 만나지 않으려면 평소 피지와 모공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그러나 메이크업 직전 혹은 베이스 메이크업을 완성한 후 금세 드러난 각질과 화이트 헤드가 난감해도 다시 세안을 하고 화장을 시작할 수도 없어 곤란을 겪을 때가 있다.
이럴 때에는 기초화장에 쓰이는 수분 에센스나 페이셜 오일을 메이크업 제품과 섞어 발라주면 해결 가능하다. 김경주 원장은 “코 주변에 하얗게 일어난 각질 때문에 화장이 제대로 먹지 않을 때에는 수분 에센스나 페이셜 오일을 액상 파운데이션과 1:3 정도의 비율로 섞어 물기 머금은 라텍스 퍼프로 펴 발라주면 어느 정도 각질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메이크업 후에도 수분감을 유지해야 각질이 들뜨거나 하는 일을 막을 수 있는데,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분만큼이나 적당한 유분을 공급해야 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메이크업 시 유분감 있는 제품을 사용하기 부담스럽다면, 평소 세안이나 기초 스킨 케어를 통해 부족한 수분과 유분을 채워 넣자. 주 1회 정도 마사지 크림에 아로마 오일을 섞어서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을 돕고 유분을 보충해 줄 뿐 아니라 수분이 쉽게 날아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선택한 아로마 오일의 향에 따라 기분전환을 할 수 있어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가을철 아이 메이크업, 화장 전 아이크림 충분히 두드려 흡수시켜 아이 메이크업의 밀착 도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피부조직이 얇은 눈가에 갑작스럽게 주름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허물을 벗는 듯한 각질이 일어나는 등 피부 트러블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건조함과 주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면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아이크림을 선택할 때에도 아침에는 흡수가 빠른 젤 타입의 아이크림을, 밤에는 리치한 밤(Balm)타입의 아이크림을 선택해 흡수시간을 고려해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케어 제품을 바를 때에는 손가락으로 충분히 두드려 흡수시켜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크림의 흡수가 덜 된 채 눈 화장을 시작한다면 아이섀도우가 제대로 밀착되지 못해 뭉치는데다 발색도 어렵기 때문이다.
건조한 계절에는 촉촉한 제형의 아이섀도우를 선택하는 것도 눈가 건조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크림이나 무른 스틱 타입의 아이섀도는 파우더형의 제품보다 수분감이 높아 촉촉해 가을철 아이 메이크업 연출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또 파우더를 압축한 섀도우 중에서도 미네랄이나 진주, 자수정 등이 들어가 수분 함유량을 높인 제품을 사용한다면 보다 촉촉하게 눈가를 빛낼 수 있다.
# 각질 일어나고 건조해진 입술, 립밤, 미스트 등으로 충분히 ‘수분’ 주어야
올 가을 립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끄는 컬러는 다름아닌 ‘레드’컬러다. 강하고 진한 레드 컬러를 비롯해 강렬한 컬러로 입술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먼저 촉촉한 입술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하얗게 트고 갈라진 입술에는 아무리 유행하는 컬러라도 쉽게 시도하기 어렵다.
 
김경주 원장(사진)은 “가을철에는 건조한 찬바람에 입술이 자주 틀 뿐 아니라 입술의 혈액순환이 어려워져 입술의 붉은 기를 쉬운데, 이러한 입술에는 립스틱 본연의 컬러가 발색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립 메이크업 전, 보습과 영양이 뛰어난 립밤을 듬뿍 발라놓은 후 각질을 불려 면봉을 이용해 살살 문질러 주면 손쉽게 각질을 제거해 촉촉한 입술을 되찾을 수 있다. 쉽고 간단하기 때문에 메이크업 시작 전에 발라 놓은 후 립스틱을 바르기 전 닦아내면 될 정도로 쉽게 관리할 수 있으니 입술 각질을 손으로 뜯거나 방치해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입술은 피지선이나 땀샘이 없어 스스로 수분이나 유분을 공급하지 못해 쉽게 건조해지고 갈라진다. 고혹적인 립 메이크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촉촉한 입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피부 기초화장 단계에서부터 얼굴에 바르는 수분 크림을 입술에도 충분히 발라주고, 피부 건조함을 위해 사용하는 미스트를 건조한 입술과 입 주변에 넓게 분사해주면, 립스틱의 발색을 고정해 줄 뿐 아니라 메마른 입술을 보다 촉촉하게 가꾸는 데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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