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무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승환에게 한국시리즈에서는 무리시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오승환(30, 삼성 라이온즈)의 '돌직구'를 볼 가능성이 있다.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오치아이 에이지(42) 삼성 투수코치는 "오늘도 만약 8회까지 이긴다면 오승환이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지난 29일 4차전까지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패한 3차전을 제외한 3경기에서 4⅓이닝을 소화했다. 평소 경기와 집중력의 강도가 다른 한국시리즈의 3경기에 연이어 등판했다는 점에서 오승환의 체력 소모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치아이 코치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오승환에게 '한국시리즈에서 무리시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오승환도 알겠다고 하더라. 평소 시즌 중엔 별로 무리하는 일이 없지 않았나. 무리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치아이 코치는 "오늘은 맏형 정현욱도 대기한다. 오늘 만약 선발 차우찬이 무너진다면 배영수와 정현욱이 나올 것이다. 정현욱이 지난 WBC에서 '국민 노예'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삼성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웃었다.
그러나 오늘이 삼성의 총력전은 아니다. 오치아이 코치는 "오늘 끝나면 정말 좋겠지만 우리는 만약을 위해 내일 경기도 대비해야 한다. 오늘 경기는 (7차전까지) 남은 세 경기 중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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