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위팀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5일부터 SK 와이번스와 치열한 한국시리즈 일정을 치르고 있지만 "나는 하는 게 없다"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삼성의 '배열사' 우완 배영수(30)입니다. 배영수는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우리 팀 덕아웃에는 응원하는 사람이 둘 있다"고 말하더군요.
배영수에 따르면 바로 배영수 자신과 '맏형' 우완 정혁욱(33)입니다. 배영수와 정현욱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한 경기씩만 등판했습니다. 그것도 각각 15개, 7개씩만 던졌기 때문에 배영수가 "일이 없어 응원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겁니다.

배영수는 "후배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어서 우리가 할 게 없다"며 자랑 섞인 항의(?)를 했습니다. 이어 배영수는 "안그래도 이따 단상 위에 올라가 제대로 응원을 해볼까 생각중"이라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그러나 오치아이 코치에 따르면 배영수는 이날 5차전에서 차우찬이 일찍 무너질 경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에는 정현욱을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하더군요. 삼성의 응원단장 두 명이 오늘 드디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 가을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