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강봉규 결승포' 삼성, 5년만의 'V5' 포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0.31 20: 55

5년만의 감격이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가 디펜딩 챔프 SK를 꺾고 2011시즌 패권을 안았다.
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차우찬의 호투와 강봉규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1-0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4전전패 굴욕으로 우승을 넘겨야 했던 SK를 상대로 거둔 설욕이었다. 무엇보다 선발, 중간, 마무리 등 마운드에서 SK를 앞섰다는 시즌 평가를 확실히 심어줬다.

반면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던 SK는 통산 3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넘어서며 승승장구했지만 축적된 피로감을 견뎌내지 못했다.
강봉규는 팽팽하던 균형을 깬 선제포를 날렸다. 4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봉규는 볼카운트 0-1에서 고든의 2구째 가운데 직구(144km)를 통타,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이후 삼성은 선발 차우찬을 비롯해 안지만, 오승환으로 이어진 필승 마운드를 앞세워 SK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차우찬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1차전에 이은 한국시리즈 2승째. 직구는 148km.  총투구수는 104개였다. 초반 제구 난조를 보였으나 차츰 안정을 되찾았다.
특히 8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오승환은 1⅓이닝을 무실점을 막아내 '끝판대장'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SK 타선은 6안타에 그쳤다. 삼성 타선보다 2안타가 더 많았지만 집중력에서 떨어진 모습이었다.
SK 선발 고든은 홈런 한 방이 옥에 티였다. 고든은 4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3탈삼진으로 1실점, 패배를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5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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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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