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힙지만' 안지만(28)이 팀의 아슬아슬한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고 역대 2번째로 한국시리즈 최다 홀드 기록을 달성했다.
안지만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8회 선발 차우찬을 이어 등판했다.
안지만은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유격수 왼쪽으로 빠지는 내야안타를 내준 뒤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안지만은 최정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박정권을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마운드를 오승환에게 넘겼다.

팀은 투수진의 호투와 4회 강봉규의 솔로포를 앞세워 9회말까지 1-0 리드를 지키고 승리해 상대전적 4승1패로 팀의 역대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날 홀드를 따낸 안지만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2,4,5차전에서 연속 홀드를 기록했다. 안지만의 이번 한국시리즈 성적은 4경기 4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고의사구) 무실점. 안지만이 세운 한국시리즈 4홀드 기록은 2008년 이승호(SK)가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기록한 이후 역대 2번째다.
안지만은 이번 한국시리즈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하는 빡빡한 등판 속에서도 마운드의 허리를 단단히 받치며 핵심 불펜으로 자리잡았다.
이날 5차전을 앞두고 "지난해 SK가 우승하는 게 부러워서 혼자 시상식까지 다 지켜봤다"던 안지만. 그가 팀의 승리를 지키며 "올해는 팀이 우승해서 시상식에 서고 싶다"던 바람도 스스로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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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