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득점권 타율 제로' SK, 빈타에 울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31 20: 39

분명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적시타 하나가 모자랐다.
SK는 3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회 강봉규에게 허용한 솔로포 한 방을 만회하지 못하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SK는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4패로 뒤져 우승기를 삼성에 넘겨줘야 했다.
이번 시리즈 두 번째 영봉패다.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던 SK. 극심한 빈타에 시달리고 있는 SK는 이날 역시 적시타가 부족했다. 특히 삼성 선발 차우찬이 흔들리던 2회 공략에 실패한 것이 컸다.

0-0으로 맞선 2회 초 SK는 1사 후 볼넷 두 개와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차우찬이 제구가 흔들리고 있었기에 리드를 잡기에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정상호는 차우찬의 낮은 몸쪽 직구에 허무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진만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차우찬의 몸 쪽 슬라이더를 바라만 봐야 했다. 한국시리즈 4차전 3번의 만루에서 3삼진을 당한 악몽이 되살아난 순간이었다.
1,2루 기회도 두 번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4회 2사 후 김강민의 2루타와 정상호의 사구로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박진만이 또 다시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8회 마지막 기회에서는 선두타자 정근우가 안지만을 상대로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1,2루까지 만들었지만 바뀐 투수 '돌부처' 오승환을 넘지 못했다.
결국 SK는 9회 오승환에 막히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시리즈 내내 SK가 얻은 총 득점은 7점.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SK 타자들의 체력이 방전된 까닭도 있지만 삼성의 마운드는 너무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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