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다사다난' SK, 악재 딛고 이룬 '값진 준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31 22: 39

아쉬운 준우승. 그러나 모든 악재를 딛고 달성한 너무도 값진 준우승이었다.
SK가 결국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SK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0-1로 영봉패 당하며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프로야구 사상 첫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마지막 방점을 찍는데 실패했다.
SK에게 2011년은 다사다난 그 자체였다.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는 상황에서도 시즌 초반 선두권으로 순항하면서 SK다운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6월 말부터 갑작스럽게 팀이 크게 흔들렸고, 1위에서 2위 그리고 3위에서 4위까지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정적인 사건은 지난 8월에 터졌다. 김성근 전 감독이 재계약을 놓고 구단과 갈등을 빚더니 시즌 종료 후 자진사퇴를 선언한 것이다. 결국 SK는 김 전 감독을 경질시키고, 이만수 2군 감독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그러나 SK 팬들의 반발은 좀처럼 그칠 줄 몰랐고 팀은 급격히 흔들렸다.
하지만 시즌 막판 하나로 뭉친 SK는 어렵사리 3위 자리를 수성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객관적 전력 열세라는 KIA를 맞아 1패 후 3연승으로 눌렀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막강 화력의 롯데 타선을 맞아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2패로 승리하며 다시 한 번 객관적 전력 열세를 뒤엎었다.
사상 첫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위업. 그러나 여유있게 준비한 삼성을 넘어서기란 역부족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 SK는 2연패 후 1승을 따냈지만 이후 2경기에서 힘의 부족을 실감했다. 그 와중에도 SK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14경기를 소화하며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살랐다.
비록 아쉽게 패했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가을. 이만수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들이야말로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말로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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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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