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5] '완벽 마무리' 오승환, 생애 두번째 한국시리즈 MVP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31 22: 19

최강 마무리의 완벽한 마무리. 한국시리즈 MVP도 그의 몫이었다.
삼성 마무리 투수 '끝판왕' 오승환(29)이 생애 두 번째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오승환은 3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구원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 퍼펙트로 막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2005~2006년에 이어 이번에도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마운드에는 오승환이 있었다. 그는 66표 중 46표를 받아 차우찬(18표) 안지만(2표)을 제치고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이로써 올해 한국시리즈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3세이브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 당당히 한국시리즈 MVP에도 올랐다.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안타 2개를 맞았을 뿐 한 점도 내주지 않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삼성이 이기는 경기마다 오승환이 마운드에 있었다.

1-0으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 2사 2루 위기에서 류중일 감독은 승리를 굳히고자 마무리 오승환을 다시 한 번 조기 투입했다. 오승환은 안치용을 초구에 유격수 내야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고, 9회에도 최동수-김강민-정상호를 각각 우익수 뜬공, 좌익수 뜬공, 3루 땅볼로 삼자범퇴 요리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철저한 1이닝 마무리로 기용된 오승환은 한국시리즈에서 1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마무리로 중용됐다. 세이브를 거둔 3경기 모두 1⅓이닝 이상 던지며 삼성 마지막 뒷문을 철저하게 책임졌다. 세이브 3개 중 2개가 동점 및 역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거둔 터프세이브. 오승환이라는 든든한 존재가 삼성을 지켰고, SK를 압박했다.
신인으로 데뷔한 첫 해였던 지난 2005년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오승환은 LG 김용수(1990·1994), 해태 이종범(1993·1997)에 이어 사상 3번째 한국시리즈 MVP 2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년간 부상과 재활로 인고의 세월을 보낸 뒤 다시 오른 정상의 자리이기에 어느 때보다 더욱 빛나는 오승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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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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