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김의 야! 토크!]'언히터블' 차우찬, 최대무기는 자신감이었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3.15 07: 56

결국 그를 뚫지 못했다.
야구 선수에게 자신감은 재산이다. 31일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서 삼성의 선발투수 차우찬은 자신감 있는 피칭을 쳘치며 결국 SK 와이번스를 빈 손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해 우승팀이자 한국시리즈 5회 연속 진출한 SK는 꼭 이겨야 했던 5차전을 공격다운 공격을 한번도 해 보지도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7이닝 동안 104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SK의 타선을 막아냈고 그가 기록한 아웃 21개중 7개는 삼진이었다.
한마디로 SK 타선은 1차전에 이어 5차전에도 차우찬을 뚫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엔 그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SK 와이번스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2회초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뼈아픈 순간이었다.
차우찬은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낸 후 변했다. 훨씬 더 공격적이었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경기 초반 변화구 릴리스 포인트를 찾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회초 위기를 이겨 낸 후 그는 안정감 있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경기는 1-0으로 끝났지만 느낌은 10-0 같은 경기였다. 그만큼 차우찬은 '언히터블'이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좌완 에이스 데릭 홀랜스가 있다면 삼성에게는 차우찬이 있었다.
제리 매뉴얼 전 뉴욕메츠 감독은 에이스 요한 산타나를 '조폭'이란 애칭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그만큼 에이스는 큰 무대 그리고 팀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강해야 한다. 그리고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중심에는 '언히터블' 차우찬이 있었다.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과 SK의 김광현에 가려 오랫동안 빛을 보진 못했던 차우찬은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는 자신의 무대로 만들고 진정한 스타로 탄생했다.
대니얼 김 (OSEN 객원 칼럼니스트) 전 뉴욕메츠 직원 / 신시네티 REDS 스카우팅 코디네이터
Daniel@dk98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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