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싹수가 보인다" 한대화 감독 호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01 12: 59

"싹수가 보이더라".
한화 한대화 감독이 슈퍼루키로 주목받고 있는 내야수 하주석(17)에 대해 호평을 내렸다.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서 하주석의 플레이를 처음으로 직접 지켜본 한대화 감독은 "공수주에서 싹수가 보인다. 고등학생 치고는 괜찮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칭찬보다 채찍질을 많이 하는 한 감독이기에 의외의 호평이었다.
한 감독은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기량을 더 향상시켜야 한다"고 전제한 뒤 "어느 정도 기대는 된다. 3루 보강이 되지 않는다면 3루 주전 싸움을 시키고, 3루 보강이 된다면 백업으로라도 기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내년 시즌 1군 전력으로도 쓸 만하다는 평가였다.

한 감독은 "공수주에서 싹수가 보인다"며 "아무래도 타격은 일군 투수들 공을 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을 잘 볼 줄 안다. 우투좌타이지만 잘 갖다 맞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리그에서도 타율은 낮지만 어려운 투수들을 상대로 삼진도 많지 않았다. 고등학생치고는 참 괜찮다"고 덧붙였다.
하주석은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해 15경기에서 52타수 12안타로 타율은 2할3푼1리에 그쳤다. 하지만 교육리그 중반부터 참관한 한 감독은 보여지는 기록 이상으로 하주석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수비에서도 유격수(7명), 3루수(8경기)를 오가며 실책없이 안정감을 보였다. 한 감독은 "지금 당장은 모르겠지만 앞으로 기대할만한 선수"라고 자신했다.
신일고 졸업 예정으로 지난 8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 지명된 하주석은 고교 1학년 때부터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하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비쳤다. 184cm, 81kg이라는 우수한 체격조건에 공수주를 두루 갖춘 대형 유망주로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받았다.
확실한 내야 자원이 풍족하지 않은 한화는 하주석을 1번에 지명하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육리그에서도 기대이상으로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한대화 감독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마무리훈련·스프링캠프를 통해 기량을 가다담는다면 고교 야수로는 드물게 당장 내년 시즌부터 1군 전력으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하주석이 한화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까다롭기로 소문난 한 감독으로부터 1차 합격점은 받았다. 교육리그를 마친 하주석은 1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나가사키 마무리훈련에 곧바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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