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사령탑' 이만수, KS 프리미엄 얼마 붙을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11.01 06: 56

디펜딩 챔프 SK 와이번스가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SK는 10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0-1로 패해 1승4패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SK는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최강 구단의 면모를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었다. 시즌 도중 김성근 감독에서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로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변함없는 기량을 발휘했다.

이는 초보사령탑 이만수 대행의 지도력으로 직접 연결됐다. 곧 '임시 사령탑' 딱지를 떼낼 가능성이 높다. 구단 내부적으로도 이 대행과 정식 감독 계약 방침을 세워 놓은 상태다.
그렇다면 이 대행이 정식 감독으로 될 경우 받을 몸값은 어느 정도일까.
일단 초보 감독의 경우는 '계약 수준'이 대략적으로 정해져 있는 상태. '3년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정도가 현재 초보 감독들의 몸값이다.
지난 2009년 넥센과 계약할 당시 김시진 감독이 그랬고 가장 최근인 김기태 LG 신임 감독과 김진욱 두산 신임 감독도 역시 같은 조건이었다. 작년 계약한 박종훈 LG 신임 감독은 계약기간(5년)만 다를 뿐 나머지는 같았다.
이 대행도 이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대행은 다른 초보 감독과는 달리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플러스 알파가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켰기 때문이다. 이를 계약금으로 보상할지, 아니면 연봉이 될지는 구단의 평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 8월 18일 김성근 감독 경질 후 어수선한 분위기 수습에 나서야 했던 이 대행이었다 더구나 각종 구설수에 시달려야 했다. 이는 감독 자질론으로까지 이어져 정식 감독 계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뻔 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이 대행에 대한 평가가 긍정으로 돌아섰다. 권위의식을 버린 수장으로서 빨리 선수단에 녹아들며 한국시리즈로 팀을 이끌었기 때문이었다.
과연 이 대행의 플러스 알파는 얼마이며 2012시즌 SK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궁금하다.
이 대행은 이날 경기 후 선수단을 향해 90도로 인사를 했다. 이에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 때문에 내가 여기까지 왔다. 진정한 영웅은 선수들이었다"고 말한 이 대행은 "오늘로 지난 두달 13일간의 힘들었던 대행기간이 끝났다"며 "내년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남은 인생에 대해서는 쉬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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